[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극적인 반등일까, 아니면 현상유지일까.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막바지 8연전에 나선다. 136경기를 치른 롯데는 62승6무68패로 5위 SSG 랜더스에 3.5경기차 뒤진 8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5강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롯데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2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 이인복을 시작으로 남은 8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앤더슨 프랑코(29) 활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프랑코는 지난달 말부터 불펜으로 전환해 8경기를 치렀다. 1일 KT전에선 첫 홀드를 따냈고, 16일 SSG전에선 4⅓이닝을 책임지면서 전천후 불펜 역할을 맡고 있다. 선발-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카드인 프랑코가 남은 8경기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게 서튼 감독의 시각.
서튼 감독은 한화전을 앞두고 "프랑코는 지금과 같은 역할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지는 다양하다. 그는 "프랑코는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5이닝을 책임질 수도 있고, 5~6회 마운드에 올라 필승조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7~9회 필승조 투수들의 연투 상황이 벌어질 때나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됐을 때 투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코와 김도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펜 운영에 유연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