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정찬이 싱글대디로서 확고한 교육관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김나영 김현숙 정찬이 아이들을 '홀로' 키웠다.
10살 딸 새빛과 9살 아들 새찬을 키우는 정찬은 극과극 성격의 정반대 남매를 데리고 숙제와 받아쓰기를 봐줬다. 하지만 자꾸 틀리는 받아쓰기에 다그치차 새빛이는 눈물을 흘렸다. 정찬은 "하기 싫으면 얘기를 해야 한다"라 평소에 가르친다고. 정찬은 우는 새빛이를 달래주지 않았고 "울어서 세상이 변한다면 나도 세상을 바꿨을 거다"라고 교육 철학을 밝혔다.
엄한 호랑이 아빠 정찬은 "우는 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지만 울 때와 울 필요가 없을 때가 있다"라고 교육했다. 채림은 "내가 눈물이 없다고 상대방이 우는 걸 뭐라 하면 어떻게 하냐. 나도 눈물이 많다"라며 새빛이에게 공감했다.
공부를 끝내고 외출할 시간, 정찬은 "내가 어릴 땐 시골이 있었지만 지금 아이들에겐 그런 게 없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새빛이 3~4살 때부터 데리고 갔던 태안의 천리포로 향했다. 숙소에 있는 강아지들을 보러 간 정찬에 새찬이는 "아빠 가두자"며 장난을 쳤다.
식사는 여러 반찬이 뷔페식으로 준비 돼 있었다. 아이들은 익숙한 듯 알아서 척척 밥을 펐고 숙소도 내무반 감성, 개인 사물함도 있었다. '현실 남매'인 새빛 새찬이는 서로 멀리 떨어져 밥을 먹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타공인 만능 스포츠맨 정찬은 못하는 운동이 없었고 아이들에게 ATV를 하자고 권했다. 정찬은 지도 앱을 켜고 아이들에게 코스를 설명했다. 장비까지 갖춰 쓴 정찬과 남매, 정찬은 "애들이 어렸을 째는 아빠와 타려고 함께 하려고 하니까"라며 평소 새찬이를 위해 양보한 새빛이를 위해 이번에는 새찬이 대신 새빛이를 데리고 ATV를 타기로 했다.
아이들과 넓은 해변가에 도착한 정찬은 물수제비도 가르쳤다. 정찬은 "요즘 네 고민이 뭐야"라 했고 새빛이는 "키 안 크는 거"라며 "130cm도 간신히 넘었다"라고 답했다. 정찬은 "유명한 김연경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컸다. 지금은 세수를 자주 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고민은 간단하게 해결했다.
정찬은 직접 장작을 패고 꽃게탕과 조개구이, 낙지 탕탕이를 뚝딱 만들어냈다.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저녁 한 상. 지인은 "옛날에 아빠가 방탄소년단이랑 비슷했어"라 농담하며 전성기 시절 정찬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나영은 학창 시절 '춘천 고소영'으로 불렸다고. 정찬은 "옛날에 데뷔했을 때 엄청나셨다"라 칭찬했다. 조윤희 역시 데뷔 당시 '이효리 닮은 꼴'로 유명했다.
정찬은 '새찬이 포경 언제 시킬 거냐'라는 말에 "요즘에는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한다더라"라고 답했다. 정찬은 "자연 포경이 안될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게 위생 문제다. 여성에게도 안좋다"라며 위생 관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구라는 "정찬 씨에게 데리고 가라"라 했고 김현숙은 "정찬 씨에게 보여주라고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말하지 못한 육아 스트레스에 정찬은 "가끔은 내 방식을 반성도 했다. 하지만 난 아이들의 방식에 따라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지인은 "10년 육아는 성공했다"라며 박수로 응원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