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클레이튼 커쇼(33)가 정말 LA 다저스를 떠날까?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애매한 발언을 남겨 의문을 키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28일(한국시각)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은 이날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프시즌 청사진을 밝혔다. FA가 되는 커쇼에 대해서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 대신 '그의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소극적인 답변을 내놨다. 고향 텍사스행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적설이 설득력이 얻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전성기가 지난 커쇼는 지금 다저스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투수는 아니다. 또한 커쇼는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알려졌다. 커쇼와 그의 아내는 텍사스 댈러스 출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드먼 사장 조차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으니 결별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게다가 텍사스 레인저스도 당분간 리빌딩 시즌이다. 정신적 지주를 맡을 커쇼의 리더십과 티켓파워를 생각하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먼저 MLB.com은 '커쇼는 LA에 남거나, 댈러스 근처의 팀과 계약하거나, 은퇴를 할 것'이라며 3가지 경우를 예상했다.
프리드먼은 "이 도시와 이 조직보다 아내와 가족이 의미하는 바가 분명히 더 크다"며 커쇼에게는 가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우리와 한 팀에서 뛴 커쇼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가 다른 팀에 가서 우승하고 또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본다면 추억에 젖을 것 같다. 그는 가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지원할 것이다"라 말했다.
다저스에 남도록 설득하겠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오로지 칼자루를 커쇼에게 넘겼다.
2008년 데뷔한 커쇼는 다저스 '원클럽 맨'으로 14시즌 동안 379경기에 출전해 185승84패, 평균자책점 2.49를 마크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예전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왼쪽 팔뚝 주사 치료를 받았다.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물음표는 여전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