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실 승부는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승부처마다 '가을본능'이 꿈틀댔다. 키움에 0-2로 뒤지던 7회말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사 1, 3루에서 주전 3루수 허경민과 포수 박세혁을 동시에 빼고 김인태, 조수행을 내보냈다. 이 결정은 김인태의 동점 2루타로 완벽하게 들어 맞았다. 157㎞ 강속구를 뿌리며 6회까지 두산 타선을 압도한 안우진이었지만, 묘수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박병호, 김웅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달아난 키움을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투런포 한 방으로 따라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두산의 앞을 막아선 것은 이정후였다.
9회초 2사후 키움은 이용규와 김혜성이 잇달아 볼넷 출루하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8회초 1사후 등판한 김강률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던 상황. 불펜 최강 카드를 꺼내든 시점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강률은 134㎞ 슬라이더를 초구로 택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노린 것은 직구였다. 이정후는 2구째에 146㎞ 직구가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포효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이 타석 전까지 이정후에겐 웃을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하던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첫 출루하며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전 14경기 타율 4할의 힘은 최대 승부처에서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두산의 가을본능을 잠재운 한방이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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