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켄리 잰슨이 17년간 몸담은 LA 다저스와 결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유력 후보지로 등장했다.
LA 타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프랜차이즈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잰슨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번 겨울 다른 팀과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FA 시장 초반만 해도 잰슨이 다저스와 재계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25일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잰슨은 LA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다저스에 남는 걸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었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 간판타자 저스틴 터너가 잰슨의 다저스 잔류를 설득하고 나서는 등 재계약 분위기가 우세했었다. 터너는 최근 'FA와 관련해서 3번에 걸쳐 잰슨 및 조 켈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다고 압박을 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은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LA스포츠라디오는 지난 8일 '다저스가 잰슨에게 큰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결별이라고 봐야 한다'며 '잰슨의 목적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가장 큰 계약을 하는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한 직후 FA라 거액의 계약을 이끌 기회를 마지막으로 맞은 셈'이라고 전했다.
잰슨이 어느 정도의 대우를 원하는 지 공개된 것이 없지만, 현지 언론들 예상을 종합하면 계약기간 3년에 연평균 1500만달러 이상의 조건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이애미 돈 매팅리 감독과의 친분이 잰슨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LA스포츠라디오는 '잰슨의 오랜 친구인 매팅리 감독이 협상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한다고 들었다. 마이애미와 잰슨은 지금 협상 중'이라며 '잰슨이 떠나면 다저스의 마무리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2011~2015년까지 5년간 다저스를 지휘했다. 잰슨을 마무리로 발탁한 인물이 매팅리 감독이다.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잰슨은 2004년 11월 다저스에 입단해 2년여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빅리그에 오른 뒤 2012년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 왔다. 2016년 12월 다저스와 맺은 5년 8000만달러 계약이 이번에 종료돼 다시 FA가 됐다.
그는 올시즌 69경기에서 4승4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를 올리며 다저스 뒷문을 확실하게 잠갔다. 통산 350세이브는 다저스 역대 최다 기록이고, 현역 투수 가운데 2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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