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남자프로농구(KBL) 코트를 힘차게 달리는 여성 심판이 있다.
KBL 여성심판 홍선희 심판은 한국 남자프로농구에 두 명 밖에 없는 현역 여성 심판 중 한 명이다. 홍선희 심판은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 부심으로 출전해 경기를 함께했다.
홍 심판은 경기가 과열될 때마다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며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열혈남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의 항의에도 부드러운 모습으로 자제시켰다. 홍선희 심판은 때론 부드럽게 때론 냉철하게 판단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남자들의 거친 몸싸움과 스피드한 플레이가 많은 KBL 무대에서 홍선희 심판은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체력을 보여줬다.
프로농구 심판들은 한 경기 최소 9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야 한다고 한다. 빠른 선수들의 경기를 정확하게 판정하기 위해서는 심판들도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쉼 없이 달려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족하면 프로 무대 심판을 맡을 수 없는 이유다.
프로농구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매년 까다로운 피지컬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심판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홍선희 심판은 2008년 여자프로농구를 시작 2015~2016시즌부터는 남자프로농구로 옮겨 프로무대에서 14년 차를 보내고 있는 베테랑 심판이다.
오심이 많았거나 체력적으로 부족했다면 버티지 못했을 프로무대다. 홍선희 심판은 FIBA 국제심판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 심판은 21년 12월 22일 기준 남자프로농구 정규시즌 235경기에 출전 중이다.
변함없이 코트를 누비는 홍 심판은 지난 11월 2021~2022시즌 1라운드 심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양=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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