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매출 합계액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KB국민카드가 자사 회원의 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음식업종 매출과 5개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의민족, 요기요, 띵동, 배달365, 해피오더)의 합계액이 2019년 4분기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분기 동안 코로나19 확산 후 배달 앱 매출은 급격히 성장했지만, 영업 제한으로 음식점 현장 매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음식업종과 앱 매출을 모두 합산한 합계액은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을 계속 밑돌았었다.
그러다 작년 2분기 합계액과 2019년 4분기 합계액 격차가 4% 가량으로 줄어들었고, 작년 4분기에 처음으로 2019년 4분기보다 4% 많아지게 됐다.
다만 오프라인 음식점 매출은 여전히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음식점 업종의 매출액은 2019년 4분기보다 7% 적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배달 앱 매출액에는 배달료와 앱 수수료가 포함돼 있어 4% 증가만으로 음식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회복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이 정점을 지나면 음식점 소비가 완전히 회복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