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과 오민석이 서범준에게 기울었던 결혼 프로젝트의 판을 흔들었다. 윤시윤은 배다빈에게 고백했고, 오민석은 신동미와 썸을 시작했다.
8일 방송한 12회에서 막내 수재(서범준)는 엄마 경애(김혜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아파트 차지와 승리를 자신하며 결혼을 발표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반전이 벌어졌다. 큰형 윤재(오민석)가 등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어떻게 되는 거냐"며 판을 흔든 것. 장손을 가장 좋아하는 할아버지 경철(박인환)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아빠 민호(박상원) 역시 아직 승패를 결정짓긴 이르다고 판단했다. 여자친구 유나(최예빈)와 감정을 확인하고, 결혼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며 7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했던 수재는 난감해졌다.
막내에게 반전을 선사한 윤재가 좋아하는, 정확히 말해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은 바로 해준(신동미). 그런 그가 그녀의 고백을 거절했던 이유는 사귀면 결혼 생각도 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호기심만 가지고 가볍게 만날 수 없었던 것. 이에 해준은 사귀는 것과 사귀지 않는 상태의 중간, 책임과 권리는 없지만 감정은 즐길 수 있는 '썸'을 제안했다. 썸이 뭔지도 모르는 윤재는 냉큼 "좋다. 부담 없이 연락하자"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그의 '연애 꺼벙이' 모드는 공식 첫 번째 데이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해준의 로펌이 있는 강남에서 무려 한 시간 반이나 걸리는 강북의, 값도 싸고 가성비 좋은 기사식당으로 그녀를 부른 것. 설레는 마음에 예쁘게 차려입었는데 불편한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된 해준은 부아가 치밀었다. 심지어 윤재가 말끝마다 '누나'라고 부르며 은근슬쩍 반말을 하고, 커피 마신다며 식당을 먼저 나가자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그런데 윤재는 뾰로통하게 불만을 쏟아내는 해준이 귀여웠고, 이 상황이 간질간질하게 다가왔다. "썸, 재미있는 거네!"라며 꺼벙하게 좋아하는 윤재가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그 사이, 현재(윤시윤)는 "크게 한 번 훼방은 놓을 것"이라던 전 여친 영은(배그린)의 미끼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진심으로 그가 잘 되길 바랐던 영은은 사랑 앞에 주저하는 현재를 직진하게 하려는 작전을 짰다. 먼저 "골라 준 스커트가 남친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미래(배다빈)를 자극했다. 그리고 현재에겐 "어제 너랑 잤다고 미래씨한테 말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너무 놀라 다급히 미래에게 달려간 현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적인 여유를 잃지 않았던 이전 모습과는 달리 오해를 풀겠다며 숨도 제대로 돌리지 못한 채 횡설수설했다. "현재에게 뻥이라고 전해달라"는 영은의 전화가 걸려오고 나서야 그 노림수를 눈치챘지만, 그녀의 의도대로 미래에 대한 마음도 확신했다. 그래서 "나 놓고 밀당하지 말라"며 눈물로 돌아서는 미래를 붙잡았다. "내가 왜 이렇게 죽어라 달려왔는지 알았다"며 좋아한다는 진심을 고백한 현재. 드디어 두 사람의 마음이 맞닿은 순간이었다.
한편 삼형제의 반전 로맨스에 시청률도 반등, 24.3%(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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