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시장이 일상회복과 더불어 다시 '깨어나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1992년 100억원에서 2019년 약 2500억원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했지만, 팬데믹 이후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거리두기 해제로 회식,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약업계에서는 숙취해소제 매출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당분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HK이노엔의 '컨디션'은 거리두기 해제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폐지 등에 힘입어, 올해 3∼4월 월평균 매출이 1∼2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 3월부터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1∼3월)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HK이노엔은 이같은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 3월 스틱형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틱톡 '댄스 챌린지'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동아제약 '모닝케어'의 경우 1분기 매출은 전년 1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16억원 수준이지만, 4월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모닝케어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1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85억원, 2021년 7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한독의 '레디큐' 역시 일상 회복과 맞물려 올해 4월부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레디큐의 올해 4월 매출은 전월 대비 약 30%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외식 및 회식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숙취해소제 시장도 점차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거리두기 완전 해제가 지난달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만큼, 이달 이후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상쾌환'을 판매 중인 삼양사 큐원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전에 비해 상쾌환 매출이 오르고 있다"면서, "다음달인 6월쯤에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숙취해소 제품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매출이 연동돼, '거리두기 효과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지난달 편의점 CU가 거리두기 변화에 따른 오피스·유흥가 상권 점포의 매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될 때마다 숙취해소 음료 매출이 약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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