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승하더라도, 더 이상 스페셜원 아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에 오른 조제 무리뉴(59) 감독이 돌연 몸을 낮췄다. 한때 자기 스스로를 '스페셜원'이라고 칭하며 다른 감독과 차별성을 강조하던 무리뉴가 "스페셜원은 옛날 이야기다. 나는 그저 다른 감독들이 하는 일을 할 뿐이고,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한 것.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AS로마를 우승으로 이끌더라도 자신은 더 이상 스페셜원이 아니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놀라운 변화다. 무리뉴 감독은 자기 확신과 프라이드가 그 어떤 감독보다 높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3~2004시즌 포르투갈의 FC포르투를 맡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유명한 '스페셜 원'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나는 유럽 챔피언이고, 첼시는 최고의 감독을 얻었다. 다는 다른 감독들과 다르다. '스페셜 원(특별한 자)'이다"라고 일갈했다.
이후 18년이 흘렀다. 무리뉴 감독은 이후 인터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 최고 클럽의 감독을 두루 거치며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프리메라리가,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는 겸손해졌다. 사상 초유의 UEFA 트레블(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스페셜원은 옛날 이야기"라며 그냥 한 사람의 감독으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AS로마는 26일 새벽 4시 페예노르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우승하면 무리뉴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유로파콘퍼런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는 감독이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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