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인 '슈퍼매치'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긴급소방수로 서울에 부임한 안 감독은 19일 1대0으로 승리한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원정경기를 포함해 현재까지 슈퍼매치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프로축구연맹이 감독 관련 기록을 정리하기 시작한 2013년을 기준으로, 서울 또는 수원 감독으로 부임한 직후 슈퍼매치에서 3경기 연속 승리한 건 안 감독이 처음이다.
K리그 역사상 부임 후 특정팀을 상대로 3연승한 케이스 역시 드물다. 그런데 안 감독은 경기력을 넘어 높은 집중력과 투쟁심을 요하고 패배시 엄청난 후폭풍을 야기할 '고난도' 슈퍼매치를 싹쓸이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서울이 수원을 상대로 리그에서 3연승 이상을 기록한 건 2013년~2014년 3연승 이후 8년만의 일이다.
안 감독은 2010년 서울 수석코치로 팀의 리그 우승을 뒷받침했다. 누구보다 'FC서울의 가치'를 잘 아는 감독이고, 그 가치를 선수들에게 꾸준히 주입하고 있다. 또 서울이 새로운 스토리를 써내려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수원전 승리가 하나같이 필요한 타이밍에 찾아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3경기에서 1무2패, 무승을 질주했다. 그룹A 진입을 위해서라도 수원전 승리가 필요했다. 서울은 지난 4월 10일, 시즌 첫 슈퍼매치(2대0)를 통해 리그 7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 안익수호는 지난해 9월 26일 슈퍼매치(2대0) 승리를 발판 삼아 최대 목표인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안 감독의 슈퍼매치 전적은 3전 전승, 5득점 무실점이다.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안 감독 부임 이전 슈퍼매치 3경기에선 1승2패, 3득점 7실점을 기록한 걸 떠올리면 드라마틱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의 승리 세리머니는, 슈퍼매치의 주도권을 서울이 다시 가져왔다는 선포나 다름없었다.
이번 슈퍼매치 승리는 서울에 희망을 선물하는 동시에, 숙제도 남겼다. 수원, 대구,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고 '디펜딩 챔프' 전북 원정에서도 비기는 등 까다로운 경기는 잘 치러내면서 잡아야 할 하위권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지 못해왔다. 서울은 6월 A매치 휴식기 이전에 12위 성남과 11위 강원에 패하고 9위 김천과 비겼다. 16경기에서 수확한 승점이 최근 3시즌 중 가장 많지만,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한 2019시즌(승점 34)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승점 21점으로 6위에 턱걸이한 상황. '안정적인 잔류'를 넘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확실한 승점 사냥 스킬을 키울 필요가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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