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 1 득점 선두' 스테판 무고사(30·인천)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둥지를 옮긴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고베는 무고사를 바이아웃 100만달러(약 12억원)에 영입했고, 연봉은 두 배(180만달러·추정치)를 주기로 했다.<스포츠조선 6월 24일 단독 보도>
인천도 무고사의 잔류를 위해 섭섭하지 않은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연봉을 받는 세징야(대구·14억8500만원)급의 연봉을 제시했다. 그러나 무고사는 도전을 택했다. 지난 24일 오전 구단의 미팅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고사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K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9년 35경기 19골(경기당 평균 0.54골)을 훌쩍 뛰어넘는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8경기 14골(경기당 평균 0.78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A매치 기간이던 지난 15일 몬테네그로대표팀에 차출된 무고사는 루마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지난 22일 강원과의 2022년 K리그 1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FC서울전은 K리그 고별전이나 다름없었다. 사실상 인천을 떠나 고베로 둥지를 옮기는 것이 확정됐기 때문. 이날 경기 전 조성환 인천 감독도 무고사의 이적에 체념한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무고사 이적설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서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무고사가) 좋게 떠난다면 축하해줘야 할 일이다. 남는다면 우리와 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본인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고사는 서울전이 홈 팬을 만나는 마지막 경기임을 암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천 응원석 앞으로 다가가 한 동안 머물며 팬들과 인사했다. 유니폼 엠블럼에 입 맞춤을 했고,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부 인천 팬들은 'DON'T LEAVE MY HERO', '무(고사) 고(베 가도) 사(랑할게)'라는 등 플래카드를 내걸며 무고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천은 무고사의 특급 골 결정력 덕분에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고사가 떠나면 상위권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무고사가 인천에 선물한 바이아웃 100만달러로 다른 골잡이를 데려와야 한다.
조 감독은 "구단 차원에서 계속해서 외인 선수들의 영상이라던지 국내 선수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정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다. 이제 이적 시장이 열렸다. 하반기에 외국으로부터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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