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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3점 놓친 이병근 감독"안병준 PK 실축 아쉽지만...'기죽지말라'고 이야기해줬다"[K리그1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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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의 페널티킥이 들어갔더라면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30일 K리그1 25라운드 김천 상무 전에서 후반 안병준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10경기만의 승리를 놓친 후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날 김천과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직후 "2주간 많은 연습을 했는데 마침표를 찍는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 42분 정승원이 상대 수비에게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면서 수원은 안방에서 승점 3점을 꿰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줄곧 PK키커로 활약했던 사리치 대신 '골잡이' 안병준이 나섰고, 안병준의 슈팅을 구성윤이 막아서며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병준이가 자신있다고 해서 찼다.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것에 대해 아쉽지만, 좋은 헤딩싸움도 해줬고 수비시 강한 싸움을 해줬다"고 말했다. "원래 사리치가 훈련 때 페널티킥에 할애를 많이 했었다. 병준이가 오기 전까지 키커로 나서 자신 있게 찼다. 오늘은 병준이가 의지가 있었고, 사리치가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것은 거기서 골이 났다면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같다"면서도 "(안)병준이에게 기죽지 말고 자신감 가지라고, 네가 최고이고, 1번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이야기해줬다. 다음 경기에 골이 나올 것이니 그걸 믿고 갔으면 좋겠다"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아래는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홈경기에서 이겨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2주간 많은 연습을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마침표를 찍는 골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마지막 페널티킥도 중요했는데 행운이 우리에게서 벗어난 것같다. 우리가 집중력이라든지 연습을 통해 선수들간에 박스안에서 움직임을 더 잘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승점 3점을 얻었으면 좋았을 텐데, 승점 1점에 만족하는 것이 아쉽다. 다음 경기는 준비를 다시 해서 대구 원정, 어려운 원정이지만 더 집중해야 할 것같다.

-굉장히 많은 슈팅을 했는데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과정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주간 공격적인 면에서 빌드업에서 상대를 어디서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선수들과 연구했다. 비디오도 틀어주고 생각보다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 더 단단하게 야무지게 준비해야 할 것같다. 아직까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것은 박스안에서 움직임, 크로스 왔을 때 움직임, 미드필더들의 중거리 슈팅이라든지, 윙포워드들의 득점이라든지 하는 부분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 결과가 안나와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내려올 수 있는데 마무리가 안된 것이고 과정은 좋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좀더 집중력을 선수들이 가져준다면 골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기대한다.

-페널티킥을 안병준 선수가 차게 된 과정?

▶병준이가 자신있다고 해서 찼다.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것에 대해 아쉽지만, 좋은 헤딩싸움도 해줬고 수비시 강한 싸움을 해줬다. 원래 사리치가 훈련 때 페널티킥에 할애를 많이 했었다. 병준이가 오기 전까지 자신 있게 찼다. 병준이가 의지가 있었고, 사리치가 양보했다. 아쉬운 것은 거기서 골이 났다면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같다. (안)병준이에게 기죽지 말고 자신감 가지라고, 네가 최고이고, 1번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이야기해줬다. 다음 경기에 골이 나올 것이니 그걸 믿고 갔으면 좋겠다.

-팬들이 경기 후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안병준, 이병근 감독 이름을 콜하던데.

▶팬들께 못이긴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슨 말을 드려야할지 생각이 잘 안난다. 득점을 못했지만 희망을 많이 봤다 생각한다. 호흡을 맞춰간다면 좀더 많은 득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안병준, 전진우, 류승우 삼각편대를 계속 쓰실 건지.

▶병준, 진우, 승우가 연습 때 몸이 좋았다. 진우가 드리블로 상대 조직을 무너뜨려주고 승우는 공수에서 전술적으로 잘 따라주는 선수다. 병준이는 마침표 찍어줄 수 있는 선수인데 수비, 공격 능력을 팀에 맞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마라부 선수 투입 이야기도 나눴는데, 들어가는 투입 시간이 안맞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교체로 들어간 현규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