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까.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한신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모처럼 250만달러 연봉값을 했다. 7일 히로시마 카프 원정경기에 7번-좌익수로 출전해 역전승의 발판이 된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한신은 2-5로 끌려가던 5회초 두 외국인 타자의 홈런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6번 아델린 로드리게스가 2점 홈런을 쳤고, 곧이어 로하스가 동점 1점 홈런을 때렸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한신이 공격보강을 위해 새로 데려온 선수다. 로하스 주니어 등 외국인 타자들이 부진해 추가로 영입했다.
로드리게스가 7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때리자, 로하스는 시속 137km 낮은 코스의 직구를 때려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 우중간 너머로 보냈다. 시즌 6번째 홈런.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흐름을 끌어온 홈런이었다며 칭찬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자리를 잡지 못한 로하스는 로드리게스가 합류하면서 입지가 더 좁아졌다. 주로 대타로 출전중이었는데 최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올 시즌 두 번째 2군 강등이었다. 그런데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주력타자인 오야마 유스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력에 이탈했다. 야노 감독은 로하스를 2군행 하루 만에 1군으로 올렸다. 코로나19 특별 엔트리가 있기에 가능한 조치다.
로하스는 1군 복귀 첫날인 5일 히로시마전에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4회초 우중월 2점 홈런을 때려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1군 복귀 후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개가 모두 팀 승리로 연결됐다.
로하스는 8일 현재 58경기에서 107타수 23안타 타율 2할1푼5리, 6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1할5푼4리다.
로하스는 KT 위즈 소속으로 2020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MVP에 선정된 로하스는 한신과 2년-550만달러에 계약했다.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달랐다. 지난 해 60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7리, 8홈런, 21타점에 그쳤다.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굴욕까지 겪었다.
2년 계약의 마지막 해, 로하스는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시즌 초반 고전했던 한신은 센트럴리그 1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8.5경기 뒤진 2위까지 올라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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