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가 드디어 반등에 성공하는 것일까.
로하스는 1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1-4로 뒤지던 5회 2사 1, 2루에서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주니치 투수 나카히로 하시모토가 뿌린 132㎞ 포크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신은 주니치에 추가점을 내주면서 4대5로 패했다. 하지만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최근 나카노 다쿠무, 지카모토 고지, 오오야마 유스케 등 주전 다수가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은 로하스의 동점포 소식을 전하면서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좌투수 등판 때마다 벤치를 지켰던 로하스는 "그동안 우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나름대로 준비해왔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의 공백이 크지만, 조금이라도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신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경기 후 "자신과 팀을 위해 가치 있는 한방이었다. 최근 잘 쳐주고 있다"며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장타를 칠 수 있는 게 로하스의 매력"이라고 칭찬했다.
2020시즌 47홈런을 기록하며 KT 위즈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탠 로하스는 KBO리그 MVP, 홈런왕을 차지한 뒤 한신과 2년 총액 8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60경기 타율 2할1푼7리(189타수 41안타), 8홈런 21타점, OPS 0.663에 그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는 굴욕을 맛봤다. 올 시즌에도 로하스는 2군에서 주로 뛰었고, 전반기까지 2할 초반 타율에 그쳤다. 그러나 주전 이탈로 기회를 잡은 8월 월간 타율 4할2푼9리,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13~14일엔 이틀 연속 멀티 히트 뿐만 아니라 홈런까지 쏘아 올리면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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