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홍지원(22·요진건설)이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낚았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GC(파72·6777야드)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10월 KLPGA에 입회, 드림투어를 거쳐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홍지원은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여러 선수를 울린 이번 대회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결국 생애 첫 우승에 입맞춤 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정규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홍지원은 한화 클래식과의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했던 홍지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파 세이브를 이어가면서 스코어를 관리했다. 7번홀(파3)에선 버디를 기록하면서 전반을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홍지원은 12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면서 스코어를 다시 줄였다.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한 홍지원은 15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으나, 16~17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에 그치면서 스코어를 잃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파를 기록하면서 이븐파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 직후 동료들의 물 세례 축하를 받은 홍지원은 눈물을 쏟으면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홍지원은 경기 후 "사실 코스 세팅이 어렵게 돼 있어서 작년보다 떨리진 않았다. 작년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올해는 보기를 해도 화가 날 코스가 아니었다"며 "보기가 나오더라도 쉽게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최종 라운드를 치른 홍지원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긴장됐는데, 캐디와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하고, '정신차리라'는 말을 들으면서 경기 했다"고 웃었다. 한화 클래식에서 강점을 보인 부분을 두고는 "쉬운 코스든, 어려운 코스든 안정적으로 보수적인 플레이를 한 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홍지원은 "오늘 라운드 전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동계올림픽 프리 스케이팅 영상을 봤다. 똑같이 긴장한 순간이었을텐데 덤덤하게 경기를 치르더라. 나도 조금이나마 닮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까지 예선 탈락하면서 많이 울었다. 레슨 프로님 앞에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말도 했다. '그러지 말라,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 프로님께 감사하다. 4일 내내 많이 응원해주시고 나보다 긴장하셨을 부모님께도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K10을 목표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로 KLPGA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상금 1위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 합계 5오버파 293타로 2위에 올랐다. 정윤지(22·NH투자증권) 김수지(26·동부건설) 하민송(26·롯데)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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