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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점심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유재석-정준하-이미주가 분식을, 이이경-하하-신봉선-박진주가 한식을 골라 선택이 갈렸고, 곧바로 다음 '휴식을 취하세요'라는 미션이 도착했다. 여행하기, 한잔하기, 맛있게 먹기 중 선택하는 것. '한잔하기'에 하하-이미주-신봉선-이이경까지 네 명이 모이자, 멤버들은 "다 모이겠다"라며 퇴근을 꿈꿨다. 그러나 유재석과 정준하가 각각 다른 선택을 해 또 뭉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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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를 택한 유재석은 故 최순우의 옛집으로 여행을 떠났다. 고즈넉한 옛집을 돌아보던 유재석은 한옥의 주인 故 최순우와의 인연을 알게 됐다. 바로 약 20년 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자신이 소개했던 책('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가 故 최순우 선생이었던 것. 유재석은 "소름 돋는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여행으로 알고 왔던 이곳이, 책 소개를 했던 故 최순우 선생님의 집이었다. 선생님 너무 늦었습니다"라고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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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며칠 후, 모두가 잠든 새벽에 등장한 유재석은 퀭한 모습으로 "새벽 4시 반에 스탠바이가 말이 되냐"라고 말했다. 이어 하하 역시 "뭐 하는 거야"라며 당황해했고, 이미주 역시 "오늘 뭐 하는 건데요"라며 제작진에게 토로했다. 지난 미션에 이어 짜장면, 짬뽕을 먹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은 "짜짱면, 짬뽕을 어디 가서 먹길래 이 새벽에! 지금!"이라고 호기심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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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장소로 향하던 멤버들은 주소를 보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짬뽕 팀은 가파도로, 짜장면 팀은 마라도로 향하게 된 것. 14년 전 '무한도전'에서 짜장면을 먹기 위해 혼자 마라도로 향했던 유재석은 당시를 추억하며 "이번에는 동료들과 마라도를 간다", "마라도를 짜장면을 먹으러 또 갈지 몰랐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표현했다.
마라도에 당도한 유재석은 "여길 다시 오네"라고 말하며 과거 '무한도전'에서 마라도에 도착했을 당시 췄던 춤을 다시 췄다. 짜장면 집 앞까지 온 유재석은 "그때는 '무한도전'이었고 지금은 '놀면 뭐하니?'로 왔네"라며 짜장면 집 사장님과 반가운 포옹을 했다. '유재석 자리'에 앉은 유재석은 과거 촬영 당시 시간이 임박해 겨우 부탁해 먹은 짜장면을 회상했고, '무한도전' 애청자였던 중학생 이미주는 이제 '놀면 뭐하니?' 동료가 되어 유재석과 함께 추억을 떠올렸다.
추억의 흔적은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유재석은 14년 전 함께 사진을 찍었던 아기를 다시 만났다. 당시 네 살짜리 아기가 고등학생이 돼 유재석과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다시 마주한 짜장면을 먹은 유재석은 '14년 전 유재석'과 다를 바 없는 먹방을 선보였고, "14년이 지났는데도 이 가게가 그대로 있다는 게 참 좋다", "다 사라지고 많은 것이 변화하지만, 그대로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있거든"이라며 먹먹하게 말했다. 이러한 유재석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감동으로 물들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퇴근 실패 후 다시 뭉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사를 맞이한 이이경의 서프라이즈 집들이를 계획한 멤버들. 하지만 사라진 이이경으로, '이경이 없는 이경 집들이'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8%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은 3.0%를 나타냈다. 최고의 1분은 '무한도전' 이후 14년 만에 마라도 땅을 밟는 유재석의 감격의 입도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7.1%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