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웠다.
류현진의 에이전시 보라스 코포레이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에 '류현진이 서비스타임 10년(10 years of service)을 채웠다'고 알렸다. 박찬호,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경사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올해까지 한 번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 올해가 빅리그 10년째이니, 당연히 서비스타임도 10년을 채우게 된 것이다. 로스터 등록 172일을 채우면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받는다. 부상자 명단(IL) 등재기간도 서비스타임에 포함되는데, 이날은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72일째가 되는 날이다.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우면 은퇴 후 45세부터 매년 6만8000달러를 시작으로 이자율을 계산해 연금을 받게 된다. 62세부터 받을 경우에는 연금 시작 액수는 22만달러다. 메이저리그 10년을 봉사한 류현진도 당연히 받는 혜택이다.
그런데 류현진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13차례나 IL 신세를 졌다. 지금도 IL에 등재된 상태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9일 왼쪽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을 진행 중이다. 복귀 예정 시점은 내년 여름이다.
그는 올해 들어 지난 4월 팔뚝에 염증이 발견돼 IL에 올라 27일간 머물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서비스타임은 181일인데, 류현진은 153일 동안 IL에 올라있는 셈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다저스 시절부터 IL 등재 기간을 계산해 봤다.
데뷔 시즌인 2013년에는 건강하게 풀타임을 던졌다. 2014년 5월 왼어깨 염증으로 첫 IL에 올랐고, 8월에는 엉덩이 부상이 찾아왔다. 그해 47일을 IL에서 보냈다.
2015년에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이듬해까지 거의 통째로 쉬었다. 2015~2016년, 2년 동안 1경기만 던졌을 뿐 각각 182일, 180일 동안 IL에 등재됐다. 2017년 복귀했지만, 5월과 7월 두 번 IL에 올라 합계 30일간 쉬었다. 2018년에는 5월 사타구니 부상이 발생해 8월 중순까지 104일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2019년에도 4월과 8월 각각 사타구니, 목 부상으로 합계 21일간 IL에 등재됐다. 토론토로 옮긴 2020년 모처럼 풀타임을 던졌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시즌이 60경기로 단축된 게 아쉬웠다. 작년에도 봄과 가을에 걸쳐 20일간 IL 신세를 졌다. 그리고 올시즌 지난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10년간 서비스타임 1719일 가운데 737일을 IL에서 보낸 것이다. 42.9%에 해당한다. 일해야 할 10일 중 4일을 아파서 쉰 셈이다. 이 수치는 내년 시즌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류현진은 올해 2000만달러와 내년 2000만달러 등 보장된 연봉을 모두 받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 후 내년까지 연봉으로만 1억2130만달러(약 1726억원)를 벌어들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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