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또는 논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류업계가 앞다퉈 관련 제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다.
버드와이저는 지난 6월 논알코올 맥주 '버드와이저 제로(Budweiser Zero)'를 국내 출시했다.
버드와이저 제로는 버드와이저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추출해 도수는 0.05%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칭따오는 지난 6월 '칭따오 논알콜릭 500㎖를 출시했다. 지난 2020년 6월 출시한 330㎖ 캔과 병에 이어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알코올 함량은 0.03% 수준이다.
호가든 역시 지난 5월 '호가든 제로'를 출시했다. 기존 호가든 밀맥주의 맛을 유지하면서 알코올 도수는 0.05% 이하로 낮췄다.
이 같은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주(酒)권'이 여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들은 기존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순한 맛을 선호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억원으로 지난 2014년보다 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에서 지난 2012년 11월 출시한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은 지난 8월 기준 누적 판매량 1억 캔을 돌파했다.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국내 주세법상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는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무알코올 맥주는 주류로 구분되지 않는다.
오비맥주의 카스0.0은 지난 2020년 10월 출시 후 올해 5월 말까지 온라인 누적 판매량 600만 캔을 기록했다. 카스0.0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어라 마셔라 하던 시절은 지났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술자리를 즐기려는 요즘 소비자들을 공략한 무알코올 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제 맥주 업계에서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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