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중전 김혜수의 최대 위기다. 세자 배인혁이 결국 검붉은 피를 토하며 모두의 앞에서 쓰러졌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박바라 극본, 김형식 연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1.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5%, 최고 10.7%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3.6%, 최고 4.2%, 전국 평균 4.2%, 최고 4.7%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과 전국 기준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하여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중전 화령(김혜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왕 이호(최원영)와 대신들 앞에 국본의 위기가 발각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계성대군(유선호)의 폐전각이 어머니로부터 전소된 사실을 알게 된 성남대군(문상민)은 한달음에 중궁전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화령이 아닌 피접을 간다던 형 세자(배인혁)가 수렴 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성남대군은 화령에게 모든 것을 물었다.
화령은 세자의 상태와 이를 왕에게 알리지 못하는 까닭을 털어놓았다. 태인세자와 같은 비극이 도래할지 모른다는 불길함이 성남대군에게도 전해졌다. 세자를 피접으로 위장한 일도, 폐전각을 불태운 일도 자식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화령의 말에 성남대군은 가슴 한쪽에 시큰함을 느꼈다.
그러고는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질문인 어릴 적 자신을 궐 밖 사가로 보낸 일도 같은 이유인지 물었다. 성남대군의 뜻밖에 물음에 화령의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그 선택도 마찬가지임을 전했다. 화령의 말에는 단호함이 실려있었으나 눈에는 슬픔이 고여 있어 이 모자(母子)에게 아직 풀지 못한 응어리가 있음을 짐작게 했다.
기권한 계성대군을 제외하고 의성군(강찬희), 보검군(김민기) 그리고 성남대군이 배동 선발 복시를 치르기 위해 시강원에 모였다. 복시는 토론 시험으로 이호는 신종 역병의 확산을 막고 움막촌 통제·관리 방안에 대해 출제, 실로 애민군주 다운 발상이었다.
보검군은 차분하면서도 문제의 해결책을 다각도로 짚어나갔고 의성군은 미리 준비한 만큼 통계적 결과를 들며 의견을 피력했다. 두 왕자에 비해 전문적인 지식이나 치밀한 분석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성남대군의 진가는 다른 부분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성남대군은 역병 문제의 맥을 짚고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서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만큼 백성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탁월했다. 기저에 깔려있는 생명의 고귀함과 백성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분명하게 제시해냈다. 결국 배동은 보검군이 됐지만 종학 깔째(꼴찌) 성남대군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는 데 충분했다.
한편, 복시가 끝난 후 성남대군은 혈허궐의 치료 경험이 있는 토지선생(권해효)을 찾아 역병 출몰지 움막촌에 들어섰다. 신음을 토하는 환자들 속에서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토지선생은 세자의 경우 침술을 금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화령은 성남대군이 겨우 받아낸 처방전을 선뜻 따를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는데도 차도가 없는 세자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터. 화령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토지선생의 처방전대로 치료를 해보기로 했다.
세자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빈궁의 출산 일이 다가왔다. 피접을 마치고 돌아오라는 왕의 명에도 제시간에 당도하지 않는 세자의 상황에 대비(김해숙)와 후궁들은 음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는 순간 이호 앞에 강건한 세자가 등장, 세자 위중설을 단번에 종식시키며 화령을 안도케 했다.
하지만 이는 잔혹한 운명이 건네는 작은 호의에 불과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믿는 순간 세자가 검붉은 피를 토해내며 졸도했기 때문. 충격과 경악으로 혼돈이 된 시강원을 비추며 4회가 마무리됐다. 배동 선발전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세자의 위기가 밝혀진 만큼 중전 화령이 보여줄 위기 돌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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