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사상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사상자 장례비 지원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31일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가 154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된 상태다. 부상자는 중상 33명 포함 총 149명으로 사상자는 총 303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러시아 4명, 중국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외국인 부상자는 15명이다.
교육부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초·중·고등학생 및 교사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교사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모두 서울지역 학교에 재학 중이었으며 교사들은 경기·서울·울산 지역에서 근무해왔다. 다친 학생은 총 5명으로 서울 학생 4명, 충남지역 학생 1명이다. 이 중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귀가한 3명 가운데 2명은 골절상을 입었다. 1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날부터 사상자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사망자에게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이송 비용도 지급한다.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 매칭을 완료한 상태며 전국 31개 장례식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부상자의 경우 실 치료비를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한다.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해서는 구호금과 함께 세금, 통신 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광장 사망자 합동분향소 2곳에 심리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마음 안심 버스를 배치하는 등 상담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심리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모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달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는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사이버상 악의적 비방 등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상의 악의적 비방 글이나 신상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사를 검토 중이다. 현재 6건에 대해 입건하기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제 소지가 있는 글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해당 사이트의 통신업자들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히 차단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최자가 없는 대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 대비책 마련 역시 예고됐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애도 분위기와 다른 사고 동영상, 개인신상의 무분별한 유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추가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를 당부드린다"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한 관련 지침이나 매뉴얼이 미비해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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