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음엔 어떻게 대처할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있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직접 본 양효진은 어땠을까. 양효진은 보통의 배구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다. 미들블로커지만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양효진에게 올려주면 양효진이 빈곳을 찾아 때리면서 점수를 올려준다.
처음으로 여자팀 사령탑을 맡은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양효진에 대해 "남자팀에선 보지 못한 스타일이라 일단 한번 보겠다"라고 했다.
양효진은 이날 17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1.7%나 됐다. 결국 흥국생명은 야스민(25득점)과 양효진을 막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권 감독은 경기 후 "현대건설이 잘한다. 서브를 어느 쪽으로 공략할지도 아는 것 같다"면서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다운된 느낌이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임이 다운된 느낌이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양효진의 플레이를 처음으로 직접 본 권 감독은 "솔직히 처음 겪어보는 거다"라며 "다음엔 어떻게 대처할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있다. 다음엔 앞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