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잡고 시즌 첫 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0, 39-41, 25-18, 25-21)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2연패에 빠져있었다. 지난 11월 25일 1위 현대건설과의 승부에서 0대3으로 패했고, 11월 29일 GS칼텍스전에서는 풀세트 혈투 끝에 2대3으로 석패했다. 올 시즌 첫 연패의 충격은 컸다. 세터 포지션에 대한 불안감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기업은행을 잡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개막 후 8승3패 승점 24점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시즌 첫 연승 흐름을 탔던 4위 기업은행은 아쉽게 고개를 숙이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1세트는 수월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높은 공격 성공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고, 김연경도 맹공을 퍼부었다. 세터 김다솔도 분전하면서 흥국생명이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2세트 중반에 기업은행이 전환 포인트를 맞았다. 양팀 모두 잇따라 실수를 하면서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2세트 중반 옐레나의 백어택 공격 라인 아웃이 비디오 판독 결과 수비수 터치 아웃으로 번복되면서 흥국이 1점 앞섰다. 이때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격한 항의를 퍼부으며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공이 휘어나간 시점에 대한 모호한 판정이 나왔고, 김호철 감독은 결국 경고를 받았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오히려 이 이후 사기가 살아났다. 흥국생명의 실수를 연유도해내면서 동점을 해냈고, 산타나의 맹공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두 팀은 세트스코어에서 듀스 접전을 벌였다. 끊임 없이 점수를 주고 받은 끝에 39-39까지 2세트가 진행됐다. 그러다 흥국생명이 삐끗했다. 기업은행이 오픈 득점과 블로킹 성공으로 41-39를 만들면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까지 기업은행의 흐름이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흥국생명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행운의 득점과 김미연이 오픈 찬스에서 올린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후 옐레나, 김연경을 앞세워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이 무너지는 틈을 타 오픈 찬스를 살린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크게 벌려 3세트를 얻어냈다.
마지막 4세트도 초접전이었다.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다 흥국생명이 상대 블로킹 실패로 먼저 20점에 도달했고, 김미연의 속공 득점에 이어 옐레나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세트포인트에서 경기를 끝내는 옐레나의 득점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의 승리가 확정됐다.
화성=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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