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연봉 퀸' 김연경(34·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자격을 얻는다.
V리그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40% 이상 출전하면 한 시즌을 인정하고, 이를 고졸선수의 경우 6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V리그 6번째 시즌을 맞는 고졸선수인 김연경은 10일 인천 페퍼저축은행전을 뛰어 13경기를 채웠다. 앞으로 2경기만 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럼에도 김연경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내 FA에 크게 기대한다. 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금액이 정해져 있어 대박 나는 게 아니다. FA는 내가 팀을 옮기는 옵션밖에 없어 크게 기대는 안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 제도를 보면 김연경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V리그 여자부의 샐러리캡은 연봉캡(18억원)과 옵션캡(5억원)을 합친 23억원이다. 한 선수가 최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연봉캡의 25%(4억5000만원)와 옵션캡의 50%(2억5000만원)를 합친 7억원으로 정해져있다. 결국 7억원을 초과하는 대박을 터트릴 수 없는 구조다.
김연경은 올 시즌에 앞서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연봉캡과 옵션캡을 최대치로 한 계약이다.
김연경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일본, 터키, 중국 해외리그 경험과 올림픽,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대표팀을 이끈 주장이었고 현재 흥국생명에서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 V리그에선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흥행보증수표다. 모든 구단이 탐낼 만한 FA최대어다.
때문에 김연경이 FA 시장에 나온다면 대부분 구단이 샐러리캡 규정 최대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들의 제시액이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김연경에게 FA는 금액보다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다.
결국 김연경의 손에 모든 게 달려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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