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3라운드로 접어든 2022~2023 프로농구가 점점 예측 불가의 접전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즌 개막 직후 하위권에 쳐졌던 팀들이 서서히 반등하며 상위 팀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위권부터 하위권 팀까지의 격차가 점점 촘촘해지며 흥미로운 판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매치에서 공동 최하위였던 홈팀 원주 DB는 리그 단독 3위 고양 캐롯을 91대82로 꺾었다. 앞선 1, 2라운드에서 캐롯에 연패를 당했던 DB는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두경민과 김종규 등이 모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최근 3연패를 끊어냈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DB는 공동 최하위에서 단숨에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DB와 전주 KCC, 서울 삼성이 나란히 8승12패로 공동 7위권을 형성했다. 수원 KT(7승12패)가 0.5경기차로 단독 최하위다. 하지만 KT도 실망할 상황은 아니다. 공동 7위 세 팀과 겨우 반 경기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즉 4개팀이 겨우 0.5경기 차이로 묶여있는 형국이다.
순위 관찰 범위를 좀 더 확장해보면 더 흥미로운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단독 2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8패)부터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9승10패)까지 5팀(현대모비스, LG, 캐롯, SK, 한국가스공사) 격차도 2.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6위와 공동 7위권 사이에는 1.5경기 차이가 놓여있다.
현재 6위 이하 하위권 팀도 연승 흐름만 2~3경기 탄다면 극적인 순위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반등을 보여준 대표적인 팀이 한국가스공사다. 한국가스공사는 1라운드 중반 한차례 꼴찌로 추락했다가 잠시 분위기를 추스르는 듯 하더니 2라운드 초반부터 상당기간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부상선수가 돌아오면서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지난 11일 리그 단독 선두팀 안양 KGC를 100대95로 꺾으며 저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KCC 역시 한때 최하위를 찍었던 적이 있다.
이러한 판세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현재 KBL에는 '절대약자'가 없다는 뜻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슈로 인해 팀 전력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팀은 언제든 강자를 위협하는 언더독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 한동안 이런 기류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예측불허의 순위 경쟁 흐름이 계속된다면 팬들의 관심도 역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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