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잔치가 사고로 얼룩졌다. '블랙 퍼레이드'라는 뒷말을 낳으며 혼돈에 빠졌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각)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를 타고 우승 퍼레이드를 벌였다.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등이 팬들과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우승 퍼레이드에는 약 400만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출발은 화려했다. 선수들은 2층 버스로 약 80km를 행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팬이 버스가 다리를 통과하는 순간 오픈된 선수단의 공간으로 뛰어내렸다.
뒤이어 또 다른 팬이 뛰어내렸지만 버스 측면에 머리를 들이받은 후 추락했다. 결국 정부 당국의 우려로 선수들은 퍼레이드를 포기하고 헬기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명이 사망하고 5세 유아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망한 20대 팬은 퍼레이드를 축하하던 중 지붕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5세 유아는 산마르틴 광장 기념비에서 떨어진 대리석 조각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밤이 되자 진압 경찰과 팬들이 충돌했다. 현재까지 13명이 체포된 가운데 8명의 경찰관도 다쳤다.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우려다.
메시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마침내 월드컵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아르헨티나는 물론 전세계가 열광했다. 그러나 우승 퍼레이드는 아픔으로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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