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센트럴리그 정상에 선 야쿠르트 스왈로즈. 젊은 '슬러거'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선배 야마다 데쓰토(31)를 밀어내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도약했다. 지난해 고졸 5년차에 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사를 다시 썼다. 5타석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우고, 일본인 선수 한시즌 최다인 56홈런을 터트렸다.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올랐고,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야쿠르트는 확실하게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 3년 총액 18억엔, 평균연봉 6억엔에 다년 계약을 했다. 프로 6년차 연봉 6억엔, 일본프로야구 최초다. 3년 계약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구단과의 약속이다.
23세 무라카미의 팀 야쿠르트엔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도 있다. 1980년 생 좌완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43)다. 2000년 생 무라카미와 딱 20년차가 난다.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을 졸업하고 무라카미가 두살 때인 2002년 프로에 데뷔했다. 첫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12승(9패)을 거두고 신인왕이 됐다. 무라카미가 입단하기 16년 전 일이다. 무라카미는 2019년 신인왕이다.
첫해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 11차례 10승 이상을 거둔 백전노장. 오릭스 버팔로즈의 베테랑 노미 아쓰시 등이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최고령 선수가 됐다. 퍼시픽리그엔 한해 아래인 소프트뱅크 호크스 좌완 와다 스요시(42)가 있다.
43세, 프로 22년차 이시카와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던진다. 통산 200승까지 17승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해 16경기에서 6승(4패)을 추가했다. 8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4.50을 찍었다. 팀에 10승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선발의 한축을 담당했다.
520경기에 등판해 183승180패3홀드, 평균자책점 3.88. 1m67-73kg, 작은 체격의 이시카와가 지난 21년간 쌓아올린 기록이다. 그는 21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승리를 기록했다. 또 2008년엔 평균자책점 1위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전보다 등판경기, 이닝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10일 간격을 두고 선발로 나섰다. 다카쓰 신고 감독의 배려다.
그는 지난해 8월 23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에 선발로 나서, 사상 7번째로 500경기에 선발등판한 선수가 됐다. 대졸선수로는 처음이다.
올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승리다. 2015년 13승을 올린 이후 8년 만에 10승에 도전한다. 이시카와는 "등판경기가 줄었지만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은퇴할 때까지 먼저 은퇴한 동기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