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레전드' 신화용(40)이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다. 수원 유스팀 골키퍼 총괄 코치로 합류한다.
신화용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그는 2004년 프로에 입문해 K리그 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다. 2016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정규리그 2회(2007·2013), 대한축구협회(FA)컵 3회(2008·2012·2013), 리그컵(2009), 아시아챔피언스리그(2009) 등 우승을 경험했다. 신화용은 2017년 수원으로 이적해 역사를 이어나갔다. 그는 2018년 전북 현대와의 ACL 8강에서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세 차례나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다. 수원 팬들에게는 자신의 K리그 300 경기 출전을 기념하며 '걱정하지 말고 설레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팔찌를 선물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K리그 통산 337경기, 프로통산 419경기를 기록을 남겼다.
그라운드 위 감동을 써 내려간 신화용은 2021년 5월 1일 '빅버드'(수원 삼성 홈 구장 애칭)에서 공식 은퇴식을 진행했다. 그는 은퇴 뒤 지도자로 '제2 축구인생'을 걸어 나갔다.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 소속 안산 그리너스의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신 코치는 이제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후배 육성에 나선다. 그는 유스팀 골키퍼 총괄 코치로서 어린 선수들을 프로로 키우기 위해 체계적인 트레이닝 기법 등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기대감이 높다. 수원은 신 코치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실력은 물론, 소통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 코치 역시 수원 '매탄소년단' 육성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의 유스 시스템은 정상빈(그라스호퍼·스위스)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 등을 발굴해 유럽 진출을 이뤄냈다. 신 코치는 수원 유스 출신 유럽파 골키퍼 육성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코치는 2월 1일 경남 창념에서 진행 중인 유스 전지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매탄소년단' 키우기에 본격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