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초거대 위협 =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세계에 드리운 10가지 위협에 대해 살펴본 책이다.
그가 꼽은 위기는 부채 증가,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인공지능(AI)의 위협, 기후 위기다.
각각의 위기가 주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다. 더 큰 문제는 이들 각각의 위기가 상호 작용하면서 사태를 악화하는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저자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1930년대 대공항이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중하다고 보는 이유다.
특히 부채 문제가 발등의 불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은 부채가 너무 많고, 쌓이는 과정이 잘못되었으며, 그로 인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재정 지출을 줄이면 해결될까? 그러나 쉽지는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조금만 올려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금리를 계속 상향하면 한계기업을 포함해 많은 기업이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저자의 해결책은 첨단기술에 토대를 둔 경제 성장과 국가 간 협력 강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저자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통화의 불안정, 미중 갈등과 탈세계화로 인한 자유무역의 쇠퇴, 포퓰리즘의 득세 등으로 국가 간 협력이 쉽지 않아서다.
저자는 "거품이 조만간 터질 것"이라며 "문제는 디스토피아가 과연 도래할 것인가가 아니다. 언제 거품이 터질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다줄 것인가다"라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452쪽.
▲ 도시에 살 권리 = 카를로스 모레노 지음. 양영란 옮김.
출근길만 왕복 2시간. 서울 주변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친다. 이른 아침 만원 지하철을 1시간만 타도 곤죽이 되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하는 경우라면 피곤은 두 배가 된다.
프랑스 파리 제1 대학 팡테옹-소르본의 부교수인 저자가 제시하는 도시의 삶은 이 같은 피곤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것이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안에 이동 가능한 삶의 질이 보장된 시티 라이프다.
저자는 주거, 일, 보건·의료, 교육, 문화 등 여섯 가지 사회적 기능이 제공되는 '다중심 도시'에서의 삶을 제시한다.
정예씨 제공. 20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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