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50㎞ 나와도 제구가 돼야죠. 전 (투수에게)가장 중요한 건 제구라고 생각합니다."
KBO리그에도 이른바 '구속 혁명'이 몰아치고 있다. 안우진(키움)을 중심으로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등 150㎞를 넘어 160㎞까지 넘보는 투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투수가 있다.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윤영철이다.
윤영철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며 데뷔 첫승을 거뒀다. 4경기만에 맛본 선발승의 맛이다.
직구 구속은 최고 139㎞에 불과했지만, 절묘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박했다. 10연승에 도전하는 롯데의 기세도, 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한명으로 떠오른 나균안의 존재감에도 눌리지 않았다. '최강야구'에서 레전드들을 상대로 호투하던 그때처럼 자신의 피칭에만 집중했다.
데뷔 첫 등판이었던 4월 15일 키움전에선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21일 삼성전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감을 잡았고, 27일 NC전(5이닝 무실점) 이날 롯데전(5이닝 1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후라도 구창모 나균안까지 의도치 않게 상대 에이스들과의 만남도 잦다. 윤영철이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 경험들이다.
경기 후 만난 윤영철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아 흠뻑 젖은 얼굴이었다. 그래도 첫승을 축하하는 기념구와 꽃다발을 든 채 환하게 웃어보였다.
윤영철은 "4경기 만에 타자들이 점수를 잘 내줘서 첫승을 했네요. 홈에서 첫승을 한 것도 기쁩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라고 했다. 너무 구석구석 던지려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이날은 맞더라도 빠르게 적극적으로 승부했다는 것.
롯데의 기세나 흐름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타자를 상대하는데만 집중했다. 5이닝을 77구로 마쳤지만 더 던지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다만 2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3연 슬라이더로 이학주를 삼진 처리한 뒤 데뷔 첫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윤영철은 "긴장한 상태에서 삼진을 잡으면서 기뻐서 나왔어요"라며 멋쩍어했다. 볼배합은 전적으로 포수 한승택에게 맡기고, 자신은 자신있게 던지는데 집중했다.
다만 '언제쯤 첫 승을 확신했나'라는 질문에는 "끝날 때까진 모른다. 기쁘긴 했지만, 끝날 때까지 긴장했어요. 부모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고, 할아버지나 할머니꼐도 많은 도움을 받아서 그분들도 떠올랐어요"라고 답했다. 1만3000명이 넘게 찾아온 홈팬들의 열기에는 이제 더이상 긴장하지 않았다.
구속 욕심은 없다. 윤영철은 "무리해서 구속을 올리다보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지금처럼 조금씩 경험을 쌓는 만큼 웨이트도 하고 있어요. 1년 2년 지나면 더 좋아지겠죠"라며 미소지었다.
청소년대표팀 동료이자 신인상 경쟁자인 롯데 김민석과의 승부는 3타수 1안타. 윤영철은 "1군에서 만나니 반갑네요. 다음번에는 안타 없이 잡아낼 수 있도록 준비할게요"라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신인상도 물론 좋지만, 못 탄다고 실망할 일도 아니에요. 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서 더 큰 상, 좋은 상을 받는게 꿈입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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