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홈런존 200만원? 당연히 와이프한테 가죠."
시즌 2호포를 쏘아올렸다. 그것도 상대가 4월 월간 MVP 후보인 나균안이다.
이우성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연승 행진을 '9'에서 끊은 주역이다.
핵심 선수가 아니다. 이날 경기에는 외조부상으로 빠진 이창진 대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경기 나갈 때마다 결과를 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시즌 페이스나 흐름은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팀의 연승을 끊자 이런 생각도 안한다. 하루하루 우리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나균안을 공략한 방법을 물으니 "직구와 포크볼이 워낙 좋고, 제구도 좋은 투수라 적극적으로 쳤다"는 답이 나왔다.
전날 5연승이 끊겼지만 KIA 팀내 분위기는 좋다고. 이우성은 어느덧 29세, 팀내 중견을 맡는 나이다.
"(최)형우 선배가 앞에서 잘 끌어주고, 후배들도 나 같은 선수를 잘 믿고 따른다. 팀 분위기만큼은 우리팀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윤영철의 수훈이 컸다. 이우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안타를 때려내며 4득점 빅이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4회말에는 시원한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이우성의 홈런은 200만원짜리 홈런존에 꽂혔다. 이우성은 "당연히 와이프한테 다 간다"면서 "그래도 용돈을 좀 주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내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내가 나왔을 때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이 좀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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