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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밀란더비 첫 승리, 새 역사썼다' 제코 환상 발리 결승골+미키타르얀 쐐기골 폭발! 인터밀란 UCL 준결승 1차전 완승, 나폴리 꺾었던 AC밀란 2-0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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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인터밀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밀란더비에서 승리했다. 인터밀란의 제코와 미키타르얀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인터밀란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을 제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의 나폴리를 잡고 4강에 오른 AC밀란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인터밀란이 1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벌어진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서 2대0 승리했다. 인터밀란은 8강에서 벤피카를, AC밀란은 김민재의 나폴리를 누르고 4강에서 만났다. 두 팀의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난 건 20년 만이다.

인터밀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인터밀란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제코, 허리에 디마르코-미키타르얀-차하노글루-바렐라-덤프리스, 스리백에 바스토니-아체르비-다르미안, 골키퍼 오나나가 나섰다.

인터밀란은 전반 8분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골이 터졌다. 차하노글루가 올린 코너킥을 제코가 왼발 발리슛으로 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기선을 제압한 인터밀란은 3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에서 디마르코의 도움을 받아 가운데를 파고든 미키타르얀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중원을 장악한 인터밀란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5분 차하노글루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렸다.

AC밀란은 경기 초반, 집중력을 잃었다. 너무 빠른 멀티 실점으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터밀란의 민첩한 기동력과 강한 압박에 중원을 내주고 말았다. AC밀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지루, 바로 뒷선에 살레마커스-디아스-베나세르, 수비형 미드필더 토날리-크루니치, 포백에 테오 에르난데스-토모리-크예르-칼라브리아, 골키퍼 매냥이 나섰다. 주득점원 레앙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0-2로 끌려간 AC밀란은 전반 17분 첫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부상으로 빠진 베나세르 대신 메시아스를 넣었다. AC밀란은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볼점유율을 높였지만 정교함이 부족했다.

인터밀란은 전반 30분 PK 기회를 잡았다가 주심이 온 필드 리뷰 이후 PK를 취소했다. 인터밀란의 공격 전개는 매우 날카로웠다. 위치 선정이 좋았고, 반응 속도에서 앞섰다.

AC밀란은 전반전에 만회골을 뽑지 못했다. 이렇다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인터밀란이 2-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장엔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가 찾았다.

인터밀란은 후반전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가했다. 그러면서 상대 역습을 감안해 수비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리지는 않았다. 만회골이 급한 AC밀란은 좌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밀란은 후반 6분 메시아스의 결정적인 왼발슛이 상대 골문을 빗겨나갔다. 인터밀란은 후반 8분 제코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매냥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밀란 피올리 감독은 후반 14분 오리기와 티아우 2명을 조커로 투입했다. 인터밀란은 후반 17분 미키타르얀을 빼고 브로조비치를 넣었다.

밀란은 후반 18분 토날리의 오른발슛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가장 득점에 근접한 장면이었다. 밀란은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인터밀란은 후반 23분 제코와 디마르코를 빼고 루카쿠와 더브리를 조커로 넣어 변화를 주었다. 2골을 앞선 인터밀란은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리드를 지키면서 빠른 역습을 펼쳤다. 인터밀란은 후반 28분 다르미안의 슈팅이 상대 육탄방어에 막혔다. 인터밀란은 후반 32분 갈리아르디니와 코레아를 넣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AC밀란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지루가 폭넓게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또 전체 라인을 올리지 못하다보니 수비와 허리 라인의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공격을 하다 패스가 끊어지면 상대에게 위험한 역습을 허용했다. 밀란은 후반 36분 포베가와 칼루루까지 넣었다. 밀란은 후반 39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프리킥 마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결국 밀란은 인터밀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밀란의 공격은 결과적으로 무기력했다. 인터밀란이 실점없이 2대0 승리했다.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제코에게 평점 8.1점, 미키타르얀에게 평점 8.0점을 주었다. 차하노글루는 7.7점을 받았다. 반면 밀란 선수들의 평점은 낮았다. 지루가 6.2점, 토날리 6.5점, 디아스 6.5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 4강 더비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지만 인터밀란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