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최악의 결말을 맞고 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마지막 홈경기의 눈물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티켓도 희미해졌다. 토트넘은 8위(승점 57)로 추락해 있다.
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물론 조 루이스 구단주의 '아웃'을 외치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새 감독 선임이 급선무다. 현재는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유력하다.
슬롯 감독의 20일 기자회견도 화제다. 그는 "다음 커리어는 네덜란드 내의 클럽이 아닐 것이다. 난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생각하며 그 무대에서 감독을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런던에 태양이 있다. 나는 그 태양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며 런던행을 암시했다. 토트넘은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다.
영국의 '더선'이 이날 슬롯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을 경우 베스트11의 변화를 전망했다. 일단 공격라인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제외하면 새 얼굴이다.
슬롯 감독이 선호하는 4-2-3-1 시스템에서 케인은 원톱, 손흥민 왼쪽 날개에 포진한다. 손흥민 옆 중앙에는 제임스 메디슨이 선다. 메디슨은 강등 위기에 놓인 레스터시티의 올 시즌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19세 신예 윌프리드 뇬토를 올려놓았다. 뇬토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강등이 확정된 사우스햄턴의 로메오 라비아를 수혈해 세울 수 있다고 했다. 포백에는 라이언 세세뇽,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과 함께 사우스햄턴의 아르멜 벨라코차프가 센터백의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관심인 수문장에는 잉글랜드대표팀의 넘버1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유력하다. 에버턴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포진해 있지만 여전히 미래를 알 수 없다. 픽포드는 올 시즌 4년6개월 재계약했지만 에버턴이 강등될 경우 이적할 수 있다.
2021년 7월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 감독은 올 시즌 팀에 6년 만의 에레디비지 우승컵을 선물했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았다.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영입할 경우 600만파운드(약 100억원)의 보상금을 페예노르트에 지불해야 하는 것을 알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