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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김병수 감독 "이상민 이제 스무 살, 주저앉아 슬퍼할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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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하위 수원 삼성의 뒷심은 무서웠다.

하지만 선두 울산 현대를 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 라운드에서 첫 승을 챙긴 수원은 2연승과 함께 탈꼴찌를 노렸지만 2% 부족했다. 승점 8점(2승2무10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에 너무 내려앉아서 앞쪽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있었으면 하는 조금 아쉬운 생각이 있었다. 후반에 변화를 줬고, 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못했다"며 "이것저것 다 떠나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노력을 봤다. 굉장히 큰 울림을 받았다. 결과는 졌지만 선수들이 뭔가 하고자하는 간절함을 느꼈다. 패배도 좋은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세트피스에서 2골을 터트렸다. 이기제가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모든 득점은 긍정적이다. 필드골에서 여려운 부분이 있지만 세트피스도 득점이다. 앞으로 강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반 39분 교체투입된 이상민이 어이없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설영우를 찼고, 마틴 아담이 침착하게 결승골로 연결했다.

김 감독은 "이상민은 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런 큰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이제 스무 살인데 그 상황을 본인이 혼자 이겨내기에는 힘들줄 몰라도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이 계기로 마음쪽으로 큰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이상민은 다음 FA컵에 선발로 들어갈 것이다. 주저앉아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