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5월 상승세 어디로…' 에이스 아닌 퐁당퐁당 털보. 위압감 잃은 '무기력 난타' [부산리포트]

by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 선발투수가 1이닝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갑자기 등판한 원정팀 구원투수보다 홈팀의 선발투수가 한층 무기력했다.

14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와 시즌 7차전을 치렀다.

앞서 상대전적은 5승1패로 롯데의 절대 우위. 이날 선발은 롯데 스트레일리와 한화 김민우의 맞대결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시즌 4승 도전이었다. 4월에는 평균자책점 5.82로 난조였다. 5이닝을 버티기도 쉽지 않았다.

5월에는 반전 활약을 펼쳤다. 5월 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6월 2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KIA전에선 7이닝 2실점의 올해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8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전은 지난 부진을 바로잡을 계기였다. 전날 4시간 혈투 끝에 승리한 팀의 상승세도 있었다.

하지만 1회부터 뜻밖의 난타가 이어졌다. 한화 타선은 1회초부터 타자 일순하며 3득점, 스트레일리를 흔들어놓았다.

첫 타자 이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정은원의 안타가 이어졌다. 노시환의 깊지 않은 우익수 뜬공 때 주자 2명이 모두 2,3루로 진루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어 채은성의 3유간 적시타, 김인환 김태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3-0이 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가까스로 실점없이 틀어막고 1회를 마쳤다. 하지만 2회에는 노시환에게 비거리 130m의 좌중간 투런포, 3회에는 문현빈에게 125m 짜리 우중간 홈런포를 잇따라 허용했다.

간신히 4회를 실점없이 마친 스트레일리는 5회를 앞두고 박 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이닝 7피안타(홈런 2) 3볼넷 6실점, 투구수 86구의 낙제점 피칭이었다.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72까지 치솟았다.

시즌 2승째에 도전하던 한화 선발 김민우는 1회 1볼넷 3K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갑작스런 어깨 불편함으로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