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대2로 석패했다. 같은날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은 한화에 0.5경기 차 뒤진 10위로 처졌다. '전통의 명가' 삼성에게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삼성은 지난 5월 12일 5위에서 7위, 8위로 점점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16일 9위로 밀려났고, 꼴찌로까지 밀려났다.
어떻게든 반등 요소가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키움전을 마친 후 선수단 미팅을 주최했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팀에 젊은 야수들이 많다보니까 부담감도 크고 다들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것 같다. 조금 편안하게 하자. 어차피 내려갈만큼 내려가지 않았나. 우리가 연패도 했지만, 초반에 연승도 했었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또 올라갈 수 있다. 모두 자신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삼성은 현재 야수진 세대 교체로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다보니 침체된 분위기를 좀처럼 벗어나기 힘든 치명적 단점도 있다. 타선의 핵심인 오재일이 타격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고, 또다른 핵심 타자 강민호의 부상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지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 선발 로테이션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긍정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며 '파이팅'을 주문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