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SG 랜더스 최 정이 17호, 18호 홈런을 터뜨렸다. 동시에 역대 최연소, 우타자 최초의 3800루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SSG 최 정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1회말 추신수의 솔로 홈런으로 SSG가 1-0 리드를 잡은 상황. 최지훈의 안타 출루로 무사 주자 1루 찬스를 맞이한 최 정은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을 상대했다.
백정현의 137km 직구를 타격한 최 정은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장식했다. 자신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이어진 2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또 홈런을 쳤다. 이번에는 2아웃 주자 없는 상황. 다시 백정현을 상대한 최 정은 2b1s에서 4구째 138km 직구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8호 홈런이다.
최 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2위 박동원(LG)과는 2개 차이다. 하지만 이날 연타석 홈런을 추가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프로 데뷔 후 개인 25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최 정은 이날 통산 3800루타 대기록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4번째다. 양준혁, 이승엽, 최형우에 이어 4번째 '대타자' 대열에 올라섰고, 우타자로써는 최초의 기록이다. 양준혁, 이승엽, 최형우 등 KBO리그의 대기록을 달성한 타자들은 대부분 좌타자였다. 최 정이 우타 거포의 자존심을 살렸다. 동시에 최연소 3800루타 기록도 갖게 됐다. 최 정은 36년4개월4일의 기록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