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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 없이 울리는 버스 옆자리 휴대전화 알림음…승객, "별걸 가지고 시비해" 되레 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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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서 함께 사용하는 대중교통에서 울리는 시끄러운 휴대전화 알림음 소리를 항의하자 도리어 '여기가 독서실이냐'라고 화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버스에서 카톡 알림음 불편하다고 했다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버스로 퇴근 중에 내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성분이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고 있는데 카카오톡 알림음이 계속 났다."며 "알림음은 '카톡!' 소리도 아니었고 '모해모해?'하는 소리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모해모해?'라는 옆자리 여성 승객의 휴대전화 알림음이 큰 소리로 쉬지 않고 울렸다. A씨는 "편하게 쉬지도 못하겠고 진짜 미치겠더라. 보통 버스 안에서 메신저 알림음은 진동이나 무음으로 해놓지 않냐."며 "알림음의 무한 반복이 옆자리 사람을 참 괴롭게 했다. 노이로제 걸릴 뻔 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참다 못한 A씨가 옆자리 승객에게 이를 지적했으나, 해당 승객은 되레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한 30분 정도 버티다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 카톡 소리 좀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며 "오히려 나를 이해가 안간다는 듯 쳐다보면서 '내가 왜요? 여기가 독서실이에요?'라고 되묻더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해당 승객이 '별걸 가지고 시비한다.'라고 하면서 휴대전화 알림 소리를 여전히 켜둔 채로 계속 카카오톡을 했다."며 "내 말은 그냥 무시하겠다는 의지가 보여 나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냥 견디면서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분이 내렸는데 기분이 참 불쾌했다."며 "대중교통 안에서 독서실처럼 정숙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분편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는 게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 너무 싫다.", "기사님이 버스는 소리가 더 울려서 통화하거나 휴대폰 소리 크게 해두면 운전에 방해된다고 하더라.", "매너 좀 챙겨야 한다."라며 공감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