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10경기 3승7패.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SSG 랜더스는 최근 투타 흐름이 하락세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지난주 우천 취소로 6경기 중 4경기만 정상 진행 됐는데, 그중 승리는 단 1번 뿐이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이틀 연속 마운드가 무너지며 2패를 당했고,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에서도 1승1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다. 일단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박종훈이 다시 2군에 내려가고, 커크 맥카티는 부상으로 빠져있다. 4~5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계속되는데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불펜도 성적이 좋지 않다. 7월 SS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88로 리그 7위에 해당한다.
타선도 다소 기복이 있는데, 마운드의 부진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SG는 지난 8일 한화전에서 9대7로 이겼지만, 5회까지 9-2로 크게 앞서고 있다가 후반에만 5실점 하면서 불안한 승리를 챙겼다.
SSG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빨리 전반기를 마치고 재정비에 돌입해야 한다. 줄곧 지키던 1위 자리도 LG 트윈스에 내줬는데, 어느새 2.5경기 차까지 벌어져있다.
11일부터 인천 홈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SSG는 타선의 핵심 타자들이 경기를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리그 타율 1위인 '복덩이 외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미국 시민권 취득 인터뷰를 위해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일찍부터 잡혀있던 일정이라 불가피한 공백이다. 일주일 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전반기 마지막 3경기는 뛰지 못한다. 팀 입장에서는 리그 타격 1위 타자가 없기 때문에 큰 손실이다.
여기에 리그 홈런 1위 최 정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최 정은 지난주 KIA전에서 수비 도중 치골근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이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커서 이번 두산 3연전에서는 대타 출장 정도는 가능할 수 있으나 어쨌거나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중심 타선이 헐거워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상대 두산은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절대 방심할 수 없다. SSG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3연전을 잘 마무리하고, 휴식기를 보낸 후 전력 재정비를 거쳐 후반기 첫 LG와의 3연전을 대비해야 한다. 연패만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