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의 11연승 도전이 오늘은 허락될까?
23일 13시 현재, 두산과 KIA의 경기를 앞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비로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가 펼쳐졌고, 그 위에 물 웅덩이가 생겼다.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은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열릴 예정이던 KIA와 두산의 주말 3연전의 두 번째 경기도 우천으로 취소 됐다.
취소가 결정되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제 좀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기록적인 장맛비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수해 상황에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두산은 7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파죽의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광주 KIA전에서도 5대 2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어가고 싶은 두산으로서는 뻥 뚤린 하늘이 야속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1승만 더하면 국내 감독 부임 첫해 최다 연승 기록을 넘어 2008년 부임 첫해 최다 연승 기록(11연승)을 세웠던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두산과 KIA가 곽빈과 파노니를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이승엽 감독의 역사적인 11연승 도전이 펼쳐질 수 있을지는 날씨의 변수에 달렸다.
곽빈은 이번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하고 있다. 앤더슨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파노니는 지난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