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고교 정상급 실력을 뽐내는 경북고 전미르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마운드 위에서는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고, 타석에서는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경북고 전타니(전미르+오타니)가 독보적인 존재감 뽐냈다.
전미르는 직전 대회였던 청룡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강릉고와 8강전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전미르는 7.2 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노히트 피칭을 했다. 104개를 던진 전미르는 고교야구 의무 휴식일 규정에 따라 청룡기 결승전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물금고와 결승전 타자로만 뛴 경북고 전미르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30년 만에 청룡기 우승기를 들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경북고. 지난 6일 대통령배 덕수고와의 16강전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전미르는 7.1 이닝 2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대기 타석에서 타이밍을 맞춰보고 있던 전미르. 대통령배 앞선 두 경기에서 8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타율 0.625.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청담고와 8강전이 열린 9일 목동야구장. 경북고 공격. 1회 선두타자 김세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준호 감독은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다. 2번 타자 박관우가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하며 1사 2루 득점권 찬스. 3번 타자 임종성이 우중간을 가르며 선취 적시타를 날렸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전미르는 첫 타석이었던 1회 1사 2루 타석에 들어서며 헬멧에 손을 올리고 구심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끈질긴 승부 끝 청담고 송근엽 변화구에 삼진 당한 전미르는 더그아웃에 들어선 뒤 선구안이 좋은 1번 타자 김세훈에게 삼진당한 볼의 구종이 뭐였는지 확인했다. 삼진당한 게 아쉬웠던 전미르는 배트를 다시 잡고 타이밍을 맞춰가며 스윙했다.
전 타석 삼진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4번 타자 전미르. 1대0 앞서고 있던 4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전미르는 전 타석 삼진을 당했던 송근엽을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날리며 복수에 성공했다.
2-2 동점이던 8회 1사 2루 2번 타자 박관우가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경북고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사 만루서 이승현의 직선타가 2루수 박성배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올렸다. 2사 만루 7번 타자 안정환이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타자로만 경기에 뛴 전미르는 삼진-안타-희생플라이-볼넷-고의4구.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3으로 청담고를 잡고 4강에 진출한 경북고. 전미르는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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