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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3인 1역 즐거워해, 안재홍 거절했다면…" '마스크걸' 캐스팅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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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김용훈 감독이 '마스크걸' 캐스팅부터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4일 '마스크걸 제작기 영상'이 게재됐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고현정, 나나 이한별 3인이 맡은 김모미 역에 대해 "굉장히 복잡한 인물인 거 같다. 불편할 수도 있고 괴상하기도 하고 이해도 가고 연민을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보자마자 하기로 결정했다는 김용훈 감독은 "변화무쌍한 작품이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구조인데 주인공이 겪는 사건에 따라서 장르적인 스타일이나 톤을 다르게 가지고 가고 싶었던 게 시작할 때부터 염두에 두고 생각했던 방식이었다. 화자가 바뀌다 보니까 시청자들이 그 인물에게 빨리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방식이 내레이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야기를 다룰 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달리질 수 있는 지점이 이 이야기 구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본질하고 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 명의 배우가 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었다. 기존의 작품들을 통해 많이 보지 못했던 방식이기 때문에 용기를 갖고 했던 선택인데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들이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거였다"고 밝혔다.

3인의 배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성형 전 김모미 역을 맡은 이한별에 대해 김용훈 감독은 "모미가 걸어 나온 느낌"이라고, 나나에 대해서는 "가장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모미의 느낌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나나가 연기한 모미라는 캐릭터는 강인해진 모습을 드러내는 캐릭터고 교도소로 갈 때는 모든 것을 다 버린 모미로 바뀌었다 생각했다. 그래서 색채를 다 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음악도 미니멀한 음악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현정 배우는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1역 3인의 콘셉트를 과연 해주실까 굉장히 선뜻 제안을 받아주셨고 오히려 되게 즐거워하셨다"며 "고현정 배우가 연기한 모미는 강렬한 사건들을 겪고 난 뒤에 모든 것을 초월한 캐릭터로 보여지길 원했다"고 밝혔다.

파격 변신으로 화제가 된 주오남 역의 안재홍에 대해서는 "주오남의 억눌린 고독한 느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진 캐릭터인데 상쇄시킬 배우가 필요했다. 안재홍이라는 배우가 먼저 떠올랐고 안 해준다 했으면 엄청난 고민을 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경자 역의 염혜란에 대해서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다. 염혜란 배우가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