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돌풍' 김포FC가 최악의 경우, 플레이오프(PO)에 나서지 못할수도 있다.
26일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김포가 5위 안에 들더라도 내년도 경기장 관중석 증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계획이 제출되지 않으면, PO 진출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전했다.
김포는 올 시즌 K리그2 돌풍의 중심이다. 개막 후 12경기 무패를 달리며 1위까지 올라선 김포는 시즌 종반을 향하는 가운데서도, 좀처럼 승점 쌓기를 쉬지 않고 있다. 단 20골만 내주는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를 과시하며, 경남FC, 안양FC, 성남FC 등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4위(승점 52)에 올라 있다. 창단 첫 PO행이 가시권에 있다.
올 시즌 K리그2는 우승팀이 자동 승격하고, 2위팀이 K리그1 11위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3~5위팀은 승격 PO를 펼쳐,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김포는 6위 충북청주(승점 46)와 승점차가 제법되는만큼, 5위 안으로 시즌을 마칠 공산이 크다. 최근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4위 이상의 순위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다. 홈구장 좌석수 때문이다. K리그 클럽 규정상 K리그1 구단의 홈구장 좌석수는 1만석, K리그2 구단은 5000석 이상이다. 이 규정을 충촉하지 못한 K리그2 구단은 승격 자격이 있어도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없다. 김포의 홈경기장인 솔터축구장의 좌석수는 5000석에 불과하다. 2015년 7월 준공된 솔터축구장은 2021년 10월 김포가 K리그2 진출을 공식 천명하며, 좌석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가변석 등이 설치된, 현재의 모습이 됐다.
김포 구단은 김포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경기장 규모를 늘릴 계획이었다. 김포가 빠르게 지역 사회에 녹아들며, 관중수도 꾸준히 증가해, 좌석 증석의 필요성을 느꼈다. 팀 역시 지난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만큼, 시 역시 대승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선전이 이어지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PO행이 현실로 되는 분위기가 되자, 당장 작업에 나섰다.
김포시와 협의를 통해 관중석 증설을 위한 예산 확보와 설계 등에 돌입했다. 연맹과도 몇차례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일단 김포는 규정의 문제인만큼, 최대한 이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 관계자는 "구단과 시 모두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해법을 찾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최대한 빨리 답을 내려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 역시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만약 김포가 클럽 규정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차순위팀에 PO 진출 자격을 줄지 여부는 10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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