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4분기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간인 만큼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향한 굵직한 대상경주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2세 신마들이 다수 들어오면서 2세마 왕좌를 위한 치열한 다툼도 펼쳐지는 기간이다.
4분기 경마는 10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3주간 진행된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총 28일간 301개 경주가 시행되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총 26일간 198개 경주가 치러진다. 대상경주는 총 13개 경주(서울 6개 경주, 부산경남 7개 경주)가 준비되어 있다.
트리플 크라운(우승마 글로벌히트) 트리플 티아라(즐거운여정) 스프린터 시리즈(라온더파이터 또는 쏜살) 스테이어 시리즈(투혼의반석) 퀸즈투어S/S(라온더스퍼트)의 5개 시리즈는 이미 우승마가 가려졌다. 이제 남아있는 시리즈는 코리아 프리미어(연도대표마 선발) 퀸즈투어F/W(국산 암말 챔피언 선발) 쥬버나일 시리즈(국산 2세 챔피언 선발)의 3개 시리즈이다.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잔여경주 : KRA컵 클래식(G2), 대통령배(G1), 그랑프리(G1))
시리즈 누적승점이 가장 많은 말이 연도대표마로 자동 선출된다. 만약 국산마가 누적승점이 가장 많을 경우에는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도 동시에 부여된다. 현재까지의 누적승점 1위는 '위너스맨'(1500점), 2위 '글로벌히트'(1400점) 순이나, 승점 차가 100점에 불과해 순위가 변동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위너스맨'과 '글로벌히트' 모두 국산마로 11월 19일에 치러질 대통령배(G1)가 결정적 승부처로 보인다. 누적승점 3위인 '투혼의반석'은 KRA컵 클래식(G2)과 그랑프리(G1)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퀸즈투어F/W (잔여경주 : 경상남도지사배(G3), 브리더스컵 퀸(L))
종전의 퀸즈투어 시리즈가 금년부터는 상반기(S/S)와 하반기(F/W)로 분리되어 각각 암말 챔피언을 선발한다. 지난 9월 24일 제1관문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최고마인 '즐거운여정'이 우승하며 퀸즈투어F/W 시리즈의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경쟁상대로 꼽히던 '라온더스퍼트'와 '라온퍼스트'가 각각 7위와 8위에 그치면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해 '즐거운여정'은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또한 남아있는 2개 경주 모두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점도 '즐거운여정'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쥬버나일 시리즈 (잔여경주 : 문화일보배(L)/아름다운질주 Stakes(L), 농협중앙회장배(L)/김해시장배(L), 브리더스컵 루키(G2))
쥬버나일(juvenile)은 '청소년'이라는 뜻으로 경마에서는 어린 2세마를 의미한다. 이번 주 서울의 문화일보배(L)와 부산경남의 아름다운질주 Stakes(L)를 시작으로 국산 2세 챔피언을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막이 오른다. 제1관문과 제2관문은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각각 치러지며, 마지막 관문인 브리더스컵 루키(G2)는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진행된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 말들인 만큼 깜짝우승의 가능성이 높아 매 경주 섣불리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시리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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