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지난 3일과 4일(현지시각) 전 세계 경마팬들이 주목하는 제 40회 브리더스컵 대회가 열렸다. 14개의 각기 다른 조건의 경주들이 펼쳐진 가운데 하이라이트 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G1, 2000m, 더트주로, 3세 이상)경주에서 미국의 경주마 '화이트 아바리오'(White Abarrio)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휘트니 스테이크스(G1)' 대회를 우승하며 좋은 발걸음을 보인 '화이트 아바리오'는 경주 전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화이트 아바리오'는 좋은 스타트에 이어 안정적인 선두권 질주를 이어갔고 마지막 코너를 돌며 선두로 치고나왔다. 그대로 결승선에 가장 먼저 통과한 화이트 아바리오는 40번째 브리더스컵 클래식 트로피를 차지했다.
'화이트 아바리오'의 우승소식에 한국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화이트 아바리오'를 배출한 부마 '레이스데이'가 2021년부터 제주도 경주마 생산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마 목장인 '챌린저팜'을 운영 중인 이광림 대표는 2020년 미국에서 씨수말 '레이스데이'를 구매해 국내에 도입했다. '레이스데이'는 '레전드데이', '마이티고', '프리맥스', '최고레이스'등 한국 경마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인 자마들을 미국에서 배출해왔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씨수말 활동 역시 높은 가능성이 점쳐졌다.
미국에서 '화이트 아바리오'의 '휘트니 스테이크스' 우승 소식에 힘입어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올해 첫 1세 경주마 경매에서 '레이스데이'의 자마가 무려 1억3000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제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까지 이어지며 '레이스데이'의 자마들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광림 생산자는 "경마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마팬들도 축하 연락을 많이 보내와서 깜짝 놀랐다" 라며 "응원에 힘입어 제주에서도 '화이트 아바리오'처럼 해외의 큰 무대에서 활약할 국산 경주마를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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