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타이틀보다 연기 열정"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해마다 화려한 후보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아온 청룡이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유난히 눈에 띄는 부문이 있었다. 바로 남우조연상 부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주연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조인성과 송중기가 남우조연상 후보로 참석한 것이다.
조인성은 2000년 '학교3'로 본격 연기자로 데뷔한 뒤 '비열한 거리' '쌍화점' '더킹' '모가디슈'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소화해내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도 조인성은 '밀수'에서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 역을 맡아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연기로 주목받았다. 섹시함과 멋까지 다 갖춘 매력적인 연기에 출연 비중이 크지 않았음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송중기도 마찬가지. 2008년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늑대소년' '군함도' '승리호' 등을 이끌며 스크린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왔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우뚝 선 그는 올해는 좀더 의미있는 도전에 나섰다. 바로 노개런티로 '화란'에 출연, 또 한번의 연기 변신을 꾀한 것.
송중기는 "어떤 작품을 거절하는 자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말한 적 있는데 당시 관계자가 얘기를 듣고 한번 읽어보라며 준 시나리오가 '화란'이었다. 함께하고 싶었는데 내가 들어가면 제작비가 올라가고 그러면 흥행 공식이 들어가야 해서 작품의 매력이 없어질 수도 있었다"고 노개런티 출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극중 연규(홍사빈)를 믿고 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아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 얼굴을 갈아 끼웠고, 송중기가 뿜어내는 스산하고 위태로운 분위기에 관객들도 빠져들었다.
이처럼 주연 타이틀을 내려놓고 조연으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조인성과 송중기에게 청룡은 러브콜을 던졌고, 두 사람 모두 흔쾌히 시상식에 참석하며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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