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유도·탁구단이 각종 대회에서 메달행진을 이어가며 2023년 계묘년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진 제주컵 국제 유도대회에서 금1, 동2를 획득하며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거두었다. 연초 양구 전국실업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청풍기, 철원컵 등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들었던 이희중(-90㎏)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임주용(남양주시청)을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재(-100㎏)는 연초부터 안타까운 고배를 마시다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결국 메달을 따내며 강인한 도전정신과 기량을 증명해냈다. 부상 이후 9개월만의 복귀전을 치룬 김재윤(+100㎏) 역시 동메달을 거머쥐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 3월 -90㎏급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상으로 퇴촌 후 재활에만 전념한 끝에 얻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지난 3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김재범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실업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77회 신한 SOL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2위, 여자단식 2·3위, 여자복식 3위, 여자단체 3위, 남자복식 2위 등 총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혼합복식 결승에서 서효원-강동수, 최효주-백광일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끼리 맞붙으며 이색대결을 펼쳤다. 앳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국내 최고참이 된 서효원(36)과 강동수(29)가 완벽한 수비 호흡을 선보이며 최효주-백광일을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마사회 입단을 앞두고 있는 신예 이다은(18)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단식에서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을 3대 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다은은 양하은과 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차례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영(대한항공)과 준결승에서 맞붙은 이다은은 초반 두 게임을 내줬지만 경기 중반부터 내달리며 풀게임 접전을 펼쳤다. 분전 끝에 아쉬운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주니어 유망주로서의 경쟁력을 여과없이 선보이며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여자복식에서는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이자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최효주(25)와 세련된 파트너십으로 복식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 창단멤버이자 지난 남녀종별 탁구선수권대회, 대통령기 전국대회 등에서 꾸준히 복식 호흡을 맞춰온 백광일(30), 박찬혁(28)도 남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녀 모두 입상의 쾌거를 거뒀다. 세계적 탁구여제 현정화 감독과 최근 국가대표 훈련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 감독 두 명장이 이끄는 한국마사회 남녀 탁구단.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질주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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