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인성(42)이 데뷔 이래 첫 청룡영화상의 영예를 안으며 잊을 수 없는 필모그래피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조인성은 지난달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범죄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를 통해 데뷔 이후 첫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스포츠조선을 찾은 조인성은 "수상 이후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여전히 기분이 좋다. 주변에서 워낙 축하도 많이 해줘서 기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조연상을 받아 기쁜 것도 있지만 우리가 함께 만든 '밀수'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해서 더 행복하다. '밀수'의 마무리가 잘 된 느낌이다. '밀수'를 사랑해 준 관객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살면서 이런 날이 또 올까 싶을 정도로 멋진 연말이 된 것 같다"며 "김혜수 선배의 마지막 청룡영화상 아니었나? 그래서 '밀수' 팀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청룡영화상에 임했다"고 전했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직후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넨 건 다름 아닌 선배 이정재였다. 조인성은 "(이)정재 선배가 가장 먼저 '멋있다'며 가장 먼저 축하를 해줬다. 그리고 (정)우성이 형도 잠깐이나마 통화로 '축하한다'며 연락을 주셨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축하는 차태현 형이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본 태현이 형이 '참 멋있는 상이 됐다. 네가 받아서 난 더 좋다'라며 형다운 축하를 해주더라. 태현이 형은 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나에 대해 늘 당신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해 주는 형이다. 그 말이 참 따뜻하고 좋았다"고 애정을 전했다.
쟁쟁한 후보들과 경합에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조인성은 "내가 받을 줄 정말 몰라 더 놀랐다. 사실 작품상도 '밀수'가 받을 줄 예상 못 했다. 올해 작품상 후보들이 워낙 대단하기도 했고 각자 시의성에 메시지도 강했다. 그래서 '밀수' 팀은 '올해는 우리의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며 마음을 내려놓은 것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나도 받게 되고 작품상도 받아 두 배로 놀랐다"고 곱씹었다.
그는 "솔직히 같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박정민의 수상을 조금 예상하긴 했다. 물에도 들어가고 실제로 나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고생을 했다. 정민이가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고 수상을 한다면 있는 힘껏 박수쳐줄 마음이었다. 그런데 내가 호명돼 복잡한 마음으로 올라갔던 것도 사실이다. 고맙게도 정민이가 본인이 받은 것보다 더 즐거워하고 기뻐해 주고 또 응원해 줘서 고마웠다"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박정민을 향한 마음을 더했다.
화제를 모은 김혜수와 포옹 수상 퍼포먼스도 언급했다.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인성은 수상 소감 말미 "누구보다 기뻐할 김혜수 선배,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지막으로 선배와 뜨거운 포옹을 하고 들어가고 싶다"며 고백한 뒤 MC석으로 뛰어가 김혜수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완성했다.
이와 관련해 조인성은 "늘 혜수 선배가 멋있다고 생각을 해왔던 후배 중 하나다. 청룡영화상은 혜수 선배가 후배들의 곁에 늘 있고 긴장되는 순간마다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나? 나도 떨리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혜수 선배와 뜨거운 포옹을 한다면 내 마음이 전달될 것 같아 즉흥적으로 용기 내 요청을 드렸다. 혜수 선배가 안아주며 '평생 기억하고 있을게'라는 말을 해줬는데 그게 또 내겐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고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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