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국에는 노력 부족 아닐까요."
박찬혁(20·키움 히어로즈)은 2년 차 시즌 질문에 "좋은 것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라고 답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입단한 그는 타격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22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신인왕 후보로 박찬혁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 살려주기의 측면도 있었지만, 박찬혁이 가지고 있는 재능은 1군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였다.
개막전 라인업에도 포함됐던 그는 역대 최초 연타석 안타로 화답했다. 1년 차에 6개 홈런을 치는 등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그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2년 차를 맞이했다. 비시즌 질롱코리아에 합류해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만루 홈런을 날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쉽다"고 평가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48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은 2할1리에 머물렀다. '장타'가 주목을 받았지만, 홈런은 1개에 불과했고, 장타율도 0.266을 기록했다.
시행착오가 있었다. 박찬혁은 "나름대로 변화를 줬다. 1년 차 때 했던 모습을 토대로 이렇게 변화를 주면 좋아지겠다고 했던 부분이 잘 맞지 않았다. 결과도 마음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일단 수치적으로 작년보다 좋아진 게 크게 없었다. 눈에 띄는 기록이 없다. 장타도 그렇게 늘지 않았다. 삼진율을 작년보다 줄었지만, 장타가 감소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느끼고 있다. 작년에 많은 삼진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삼진율을 줄일 수 있을까 했는데 또 연습을 하다보니 장타가 안 나왔다. 이제 방향을 잡고 연습을 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핑계보다는 스스로에게 탓을 돌렸다. 박찬혁은 "결국에는 노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건 연습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키움은 내년 시즌 외야진에 치열한 경쟁 바람이 불 예정이다.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을 제외하고는 무한 경쟁 체제가 됐다.
박찬혁의 성장은 키움이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그림이다. 박찬혁은 "외야가 경쟁 체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단 내가 잘해야 한다. 내가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지를 생각하며 준비를 잘해야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첫 단계로는 '타격폼'을 들었다. 그는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서 리듬 등을 코치님과 마무리캠프에서 많이 이야기하며 수정했다. 또 마인드도 좋아져야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국에는 노력은 연습양을 뜻하는 거 같다. 비시즌 동안 많은 연습량을 늘리면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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