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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그 어떤 구단들로부터도 만족할 만한 오퍼를 받지 못했거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수준의 오퍼를 낸 구단이 복수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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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지난달 초 포스팅 공시됐을 때부터 현지 전문가들은 김혜성의 빅리그 성공 가능성을 낮지 않게 봤다. 그 '선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FA)과 비교하며 수비와 컨택트히팅에서 탁월한 기량을 갖고 있는 김혜성을 내야 중앙 포지션이 허술한 팀에 추천하는 매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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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김혜성은 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을 뛴 뒤 이번 겨울 빅리그 이적을 꿈꾸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컨택트 히터인 25세의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26, 30도루를 기록했고, 통산 3번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두 번은 2루수, 한 번은 유격수였다'고 소개했다. 역시 공을 맞히는 능력과 수비력에 초점을 둔 평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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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액 28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평균연봉 700만달러의 조건인데, 포스팅 시점 기준 나이가 김혜성이 김하성보다 1살이 많고, 비슷한 수비 실력에 홈런-타점서 한 단계 아래라고 본다면 MLBTR의 3년 2400만달러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각 구단의 주머니 사정이 나쁘지 않다는 방증인데, 관심있는 FA 대해서는 적극적인 오퍼를 시도하며 속전속결로 '우리 팀 선수'로 만들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얘기다. 역으로 보면 매력 없는 FA들은 오퍼를 제대로 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간급 이하의 FA들이 고전하는 이유다. 김혜성이 이 부류에 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지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의 수비-주루 능력과 컨택트 히팅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해당 구단들이 '값싼' 오퍼를 내밀었을 것으로 읽히지는 않는다. 시장의 움직임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1년 전 LG 트윈스의 허락을 끝내 받고 미국 진출을 시도한 고우석이 포스팅 마감을 앞둔 작년 1월 4일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계약에 합의하는 성과를 낸 사례가 있다. 2년 보장액이 450만달러였고, 3년째 상호옵션과 인센티브,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모두 만족할 경우 3년 동안 최대 940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조건이었다.
김혜성도 한미 양국에서 깜짝 놀랄 계약 소식을 전해올 지도 모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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